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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세계 의료진에 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 전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30 15:04

수정 2017.06.30 15:04

고려대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세계 의료진에 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 전수
고려대 안암병원은 입 안으로 수술하는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의 선구자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가 세계 의료진들에게 수술법을 전수하며 의료한류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6월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클리브랜드클리닉, 이탈리아 인수브리아 대학 등 미주 및 유럽의 의료선진국 의사들에게 술기를 전수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터키,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의 의료진에게 수술법을 전수하며 세계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는 홍콩중문대학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두경부외과 Dr.후크 남 리를 비롯, 대만 카오슝 의과대학 청호 기념 병원 이비인후과 Dr.체웨이 위 교수, 인도 아폴로병원, 터키 에게대학병원, 터키 이스탄불 시슬리 하미디예 에트팔 교육연구병원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의료진들이 병원을 대거 방문했다.

수술실이 끝난 뒤에도 질문이 끊이지 않아 수술실 복도에서 답변을 듣기위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교수는 방문 의료진들의 열의에 수술직후 환자가 착용하는 보호대를 직접 시연하는 등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히 설명했다.


김훈엽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갑상선암 치료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인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지속적으로 전수하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 질병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은 김훈엽 교수가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적용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술법이다. 로봇팔이 입 안을 통해 갑상선에 접근하므로 수술범위가 적어 통증이 적고,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수술법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전혀 흉터가 생기지 않는 등의 이점이 있다.

한편, 김훈엽 교수는 홍콩내분비외과학회로부터 공식 초청받아 오는 10월 홍콩 파멜라 유드 니더솔 이스턴병원에서 홍콩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우리나라 의사면허를 인정하지 않아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 수술 시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김훈엽 교수의 수술을 직접 전수받기위해 이례적으로 김 교수에게 임시 의사면허를 수여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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