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종범 전 수석 “삼성물산 합병에 朴 지시 없었다”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4 17:25

수정 2017.07.04 17:25

이재용 부회장 재판서 증인 출석 부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특검의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 합병) 당시 대통령이 (국민연금 의결권에 대해) 저한테 지시나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외국계 펀드인 엘리엇으로부터 삼성이 공격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최원영(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에게 말했던 것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최상목 전 경제금융비서관에게 삼성물산 합병 건을 챙기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겠다"면서도 "워낙 큰 이슈였기 때문에 투자자국가소송(ISD) 제소 문제 등에 대해 잘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사안 자체가 중요해 관심을 가졌지만 합병 문제가 경제수석실이 개입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청와대 수석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물산 합병 후 관련 내용에 대해 사후보고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밖에 안 전 수석은 삼성물산 합병 결정 전후인 2015년 6월말과 7월 초순 사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전화통화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또 같은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과 연락을 가졌던 점에 대해서도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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