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협 "인공지능 스타트업, 특화된 서비스 구현 집중 전략 필요"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5 11:00

수정 2017.07.05 11:00

인공지능 기술로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과 데이터 기반 경영관리로의 변화가 시작됐다.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사례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무역협회는 특화된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현황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작업 지능화 △시스템 효율화 △서비스 개인화라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핵심 전략으로 소개했다.

작업 지능화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 중 텍스트 인식 관련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 플런티(Fluenty)가 대표적인 예다.
영어권 챗봇 시장에 조기진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수신된 메시지에 적합한 답변을 추천하는 플런티 대화앱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2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추천앱으로 선정됐다.

시스템 효율화 측면에선 마인즈랩(MINDsLab)은 기존 콜센터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콜센터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고객 만족도 향상과 통화당 약 4달러의 비용 절감효과를 달성했다. 인공지능이 고객과 상담사의 음성 통화내용을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축적하고 패턴화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개인화 전략에선 네오펙트(NEOFACT)의 사례를 꼽았다. 네오펙트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기능성 게임간 융합을 통해 재활서비스의 개인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미국 재활전문병원 수출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센서가 부착된 장갑 형태의 의료기기를 착용한 뇌졸중 환자는 야구, 요리 등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통해 신체부위를 움직이면서 재활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게임의 난이도와 코스를 조절함으로써 개인별로 특화된 재활 치료를 지원한다.


김보경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는 수직적(Vertical)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뿐 아니라 언어, 의료, 교통 등 산업별 오픈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같은 공공데이터 확충 및 개방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역량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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