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Life] 멀리 갈 필요 있나요 백화점으로 식도락 여행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6 17:01

수정 2017.07.06 17:01

전국팔도 맛집은 물론 해외 유명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신세계 강남점, 담양 떡갈비 덕인관
현대 압구정점, 팥빙수 명가 밀탑
갤러리아 고메이494, 속초코다리냉면
롯데 잠실점, 일본식 돈가스 다이치
AK플라자 분당,뉴욕 명물 쉑쉑버거
'백캉스'를 즐기러 온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백캉스'를 즐기러 온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여름 정기세일로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무더위와 함께 백화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이 늘고 있다.이번 주말 그동안 별렀던 쇼핑도 할 겸 백화점 식당가의 맛집에서 잃어버린 입맛 쇼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맛집을 유치했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맛집'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1982년부터 35년째 운영중인 중식당 '만다복'과 1940년대 일본 가나가와현의 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 전역에 50개 매장 운영 중인 숙성 돈가스 전문 브랜드 '다이치'가 대표적이다. 만다복의 대표 메뉴는 백년짜장으로 하얀 빛깔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다이치는 숙성된 돼지고기 등심을 이용해 만든 진한 육향의 돈가스가 대표적이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를 피해 백화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오랜 시간을 보내는 '백캉스족'이 늘고 있다"며 "특히 백화점 식품관에는 노포, 펍, 해외 디저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맛집이 운영되고 있어 백캉스족이 이용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펍 형태의 새로운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존'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펍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존'을 열고 마감 시간을 백화점 내 다른 매장보다 한 시간 늦춰 밤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만두 전문점 '교자란'과 칵테일 및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모히또바 인 오션'이다.

여름 별미 '팥빙수'를 먹고 싶다면 현대백화점 '밀탑'이 제격이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15개 매장에 들어서 있는 밀탑은 한 겨울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모여드는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명소다. 밀탑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오픈 당시 생과일 주스코너로 입점했지만 팥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오동통하게 삶기,솜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잘 녹지 않게 얼음갈기, 딸기를 직접 냉동해 갈아내기 등 몇 가지 기본기를 충실히 지켜 만든 팥빙수가 강남 고객 입맛을 사로잡으며 '팥빙수'의 명가로 자리잡았다.

백화점 식당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에 가지 않고도 전국 팔도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맛집 메뉴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말 리뉴얼을 통해 11층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이 대거 들어섰다. 담양의 유명 떡갈비 맛집인 덕인관, 3대째 영업중이나 백화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낸 평양면옥이 인기다. 일본 도쿄 아자부,아오야마, 신주쿠 등 곳곳에 지점을 가진 구라야미자카 미야시타와 기술 제휴한 소바, 우동,카쓰 전문점'히바린'도 성업 중이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조선호텔이 본점에 처음 낸 중식당'호경전'과 한남동의 퓨전 태국 식당'타마린드',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규정한 화덕의 종류,피자크기, 반죽 방법 등 8가지 조건을 준수해 국내 최초로 나폴리 피자협회의 인증서를 획득한 '살바토레쿠오모'도 추천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식당가 고메이494를 대표하는 식당은 용인시에 본점을 둔 속초코다리냉면이다.
속초코다리냉면은 아바이마을 실향민에게 전수받은 함경남도 단천지역 방식으로 제조한다. 단품도 판매되지만 코다리냉면과 만두 2개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가 인기가 많다.
AK플라자 분당점에는 백화점 식당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의 명물 '쉑쉑버거'가 들어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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