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크린야구 빅3 '스타 마케팅' 본격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7 17:43

수정 2017.07.07 17:43

리얼야구존, 광고모델 나나 男心 공략… 시너지효과 기대
스트라이크존, 박찬호 모델로 한국야구 상징… 이벤트 풍성
레전드야구존, 임창정 발탁 차별화 시스템으로 승부수
리얼야구존 광고모델인 걸그룹 출신 배우 나나(왼쪽 상단)와 스트라이크존 광고모델 박찬호 전 선수(오른쪽 상단), 레전드야구존 광고모델 임창정.
리얼야구존 광고모델인 걸그룹 출신 배우 나나(왼쪽 상단)와 스트라이크존 광고모델 박찬호 전 선수(오른쪽 상단), 레전드야구존 광고모델 임창정.


전국 45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스크린야구 시장의 마케팅 전쟁이 최근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크린야구 '빅3' 업체인 리얼야구존, 스트라이크존, 레전드야구존은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난 상황에서 각 업체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00호점 출점을 눈앞에 두며, 매장 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얼야구존은 걸그룹 출신 연기자 나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스크린야구장을 개장한 리얼야구존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를 모델로 영입하며 업계 최초로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콘셉트는 남심(男心) 공략이다.
광고 모델로 나나를 발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리야걸(리얼야구존걸) 1기 콘테스트'를 열어 치어리더이자 모델인 이아영씨를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리얼야구존 관계자는 "리얼야구존의 이미지와 나나의 매력이 한껏 어우러져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야구 관련된 콘텐츠에서도 CF가 인용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향후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서울과 수도권에 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에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개점을 했지만, 스크린야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구가 집중한 서울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

120여곳의 매장을 갖고 있는 스트라이크존은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박찬호 전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스트라이크존 관계자는 "전문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박찬호의 면모가 대표적 스크린 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의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야구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올해 마케팅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점유율(MS) 1위 달성을 목표로 했기 때문. 최근에는 여름에 맞춰 오션월드와 제휴를 맺어 할인 이벤트를 제공했고, 업계 최초로 자신의 스윙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야스모(야구 스윙 모션)'과 관련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창업주들을 상대로 '2017 골프존뉴딘그룹 신규 창업아이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전국 80여곳의 매장을 개점한 레전드야구존은 올해 가장 많은 모델을 캐스팅했다. 레전드야구존은 배우 겸 가수 임창정과 신예 배우 박민하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임청장과 박민하는 지난해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해온 양준혁, 이종범 해설위원과 레전드야구존의 광고 등에 등장한다. 친근감 있는 모델들을 내세워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 전달하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의 특장점에 집중했다.

이곳은 스크린야구에 기반한 야구교실을 열며 '실내.외연계(I2O) 서비스'를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광고모델인 양준혁 해설위원과 '양준혁의 레전드 야구교실'을 이달 오픈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전문적인 야구 교육 커리큘럼과 스크린 야구 시스템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레전드야구교실 양준혁 대표는 "프로 야구선수로 활동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누구나 쉽게 야구를 배울 수 있고, 야구를 통해 가족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