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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자산운용 '한국의힘펀드', 성장기업 장기투자… 목표수익률 8~9% 수준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9 18:03

수정 2017.07.09 18:03

매매회전율.매입단가 낮춰 장기보유.복리효과 극대화
단기 이슈에 따른 변동성↓ 보수적 성향 투자자에 적합
[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자산운용 '한국의힘펀드', 성장기업 장기투자… 목표수익률 8~9% 수준

"대한민국 경제는 '골디락스' 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지금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보유하는게 성공하는 투자의 지름길이다."

골디락스는 경기변동이 크게 없으면서 만족스러운 수준의 경제 성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을 일컫는 비유적인 용어다.

골디락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1996~2000년 미국 경제가 꼽힌다. 당시 미국은 연 4% 수준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나스닥 지수는 400%나 오르며 고속성장 했지만 물가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었다.

한국투자자산운용의 '한국의 힘' 펀드는 대한민국 경제가 바로 골디락스에 돌입하기 직전이라고 보고, 이를 견인할 저평가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고 장기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한준일 한국투자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순히 현재 테마나 이슈에 따른 매매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가진 종목을, 시장의 관심이 아직 낮아 저평가 되어있는 시점에 사들이고 있다"며 "매매회전율과 매입단가를 낮춰 장기보유에 따른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고, 단기적 이슈나 테마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 펀드는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원하나,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보수적 성향이라고 해도 수익률이 낮지 않은 이유다. 길게 보고 성장성에 베팅하기에 보상도 높은 것이다.

실제 한국의 힘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일을 기준으로 18.21%를 기록했다. 1년 간 수익률은 24.68%에 달한다.

한국을 이끌어가는 성장기업들의 성격이 바뀌면서 포트폴리오의 구성에서 변화가 생겼다.

한준일 매니저는 "과거에는 한국의 성장을 대형 수출 기업이 이끌었기 때문에 펀드는 대형 수출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앞으로의 한국 성장은 대형 수출 기업 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제약.바이오, 중국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향후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선도 기업에 구분 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성장 가치'에 중점을 두다 보니 흔히 분류하는 가치주와 성장주, 대형주와 중소형주, 수출주와 내수주라는 구분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 보다는 기업 하나하나의 경쟁력, 성장전략, 이익안정성, 밸류에이션, 주주환원정책의 방향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현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이다. 그는 "4차 산업 확산 트렌드에 따른 IT 수요증가가 지속되고 있기에 향후 전망이 밝다"며 "그러나 IT업종만이 좋은 상황은 아니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재.산업재 업종은 치열한 경쟁과 공급과잉에서 살아남아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장기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했다.

IT업종을 필두로 향후 전 산업적인 측면에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내수업종은 IT.소재.산업재와 같은 한국 대표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새로운 정부의 소득재분배 정책에 따라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며 "IT업종 뿐 아니라, 규제산업을 제외한 대한민국 대부분의 업종들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순환 구조의 초입에 있다고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은 8~9%다.


한 매니저는"펀드 구성 중 배당주에 20%를 투자하고 있고, 나머지 80%는 연간 최소 10%이상의 업사이드를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 가중 평균한다면 8~9% 수준이 연간 목표수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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