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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P2P 분산투자로 절세? 확인결과 ‘팩트’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9 19:27

수정 2017.07.09 19:27

렌딧 분산투자 추천 시스템 과세시 원 단위 세금 절사돼
투자자 평균 실효세율 10.9% 일반적 투자세율 절반 밑돌아
P2P 투자 시 효과적으로 분산투자하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실제 데이터 검증 결과로 나타났다.

9일 P2P금융 렌딧에 따르면 렌딧의 누적 분산투자건수는 총 207만1677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1인 평균 분산투자 채권수는 153건으로 나타났고, 렌딧 투자자들의 평균 실효세율은 10.9%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P2P 투자세율인 27.5%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또한 은행 예적금 이자소득세인 15.4%보다도 오히려 낮은 결과다.

절세효과의 일등공신은 렌딧이 자체 개발한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이다.
투자자가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성향을 분석해 세 가지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투자금을 분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세 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각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50건 이상의 채권이 포함돼 있다.

렌딧의 채권당 최소투자금액은 5000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가장 소액으로 분산해 투자할 수 있다.

이처럼 소액으로 잘게 쪼개 여러 개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때 절세효과가 커지는 이유는 과세 시 원 단위 세금이 절사되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렌딧의 서비스 운영기간이 길어질수록 당연히 분산투자 건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자 전체의 평균 실효세율이 감소해 투자자의 세후수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렌딧이 서비스를 막 시작한 2015년 3.4분기에 렌딧 투자자들의 평균 실효세율은 24.5%다. 이때 투자자 전체의 세전 연환산수익률은 8.5%, 세후 연환산수익률은 6.4%로 세금 부과 전후의 차이는 2.1%포인트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산투자 건수가 크게 증가한 2017년 2.4분기에는 평균실효세율 10%, 세전 연환산수익률 11.4%, 세후 연환산수익률 10.1%로 세전·세후 차이가 1.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특히 세후 연환산수익률이 6.4%에서 10.1%로 크게 증가했다.

분산투자 채권수에 따른 절세효과 차이도 크다.


100만원을 채권 1건에 몰아서 투자할 경우 실효세율이 약 27.3%인 반면, 20건에 분산할 경우에는 약 23%, 100건에 분산할 경우 약 14.2%로 떨어진다. 만일 100만원을 렌딧의 최소투자단위인 5000원씩 200건의 채권에 분산투자한다면 실효세율이 약 2.5%까지 감소해 엄청난 절세효과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렌딧 김성준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가장 중요한 투자자 보호 정책은 분산투자라고 생각해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발전시켜 왔다"며 "최근 누적대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한 번에 추천할 수 있는 분산투자 채권수 역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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