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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추모일에 軍 골프장 이용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2 17:14

수정 2017.07.12 17:14

송영무,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추모일에 軍 골프장 이용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도발 추모일과 제1연평해전 기념일 당일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장성 출신이 중요한 추모일에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체력단련장(군 골프장) 이용 현황'에 따르면, 송영무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6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지난해 3월26일 경기 용인 소재 군 골프장인 처인 골프장을 이용했다.

또 연평도 포격도발 추모행사가 있던 2013년과 2014년 11월23일에는 만포대(평택) 골프장과 수원 골프장을 각각 이용했다. 제1연평해전 기념일인 2012년 6월15일에는 만포대(평택) 골프장을 출입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가 골프라운딩을 즐길 당시인 2016년 3월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선 '천안함 피격 6주기 추모행사'가 제2함대 장병과 군무원을 비롯한 천안함 용사 유가족, 당시 천안함 승조원, 천안함 재단 및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3년과 2014년 11월 23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과 연평도 평화추모공원 등 전국 각지에서'연평도 포격도발 3·4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2012년 6월 15일에는 해군 제2함대 충무동산에서'제1연평해전 13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바 있다.


김학용 의원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 후보자가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도발 추모 당일 골프장을 출입하며 라운딩을 한 것은 민간인 신분임을 감안해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많은 장병들이 산화하고 국민의 충격이 컸던 사건을 추모하는 날에 해군 장성 출신이 아랑곳 하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안보관으로 어떻게 국군을 통솔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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