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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정태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장 "우리나라 댐도 관광·레저 확대해 해외 유명댐처럼 경제효과 내야"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2 20:00

수정 2017.07.12 20:00

강연자 주제 발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정태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장 "우리나라 댐도 관광·레저 확대해 해외 유명댐처럼 경제효과 내야"

정태갑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수변환경처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연사로 나서 우리나라 댐도 미국·유럽의 유명 댐처럼 관광.레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경제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후버댐(미국 남서부 콜로라도강 유역 개발)과 우리나라 소양강댐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댐들은 관광 등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 처장은 "후버댐은 카누 체험, 수력발전소 내부 견학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카누를 타고 댐과 수변환경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은 1인당 이용비용이 199달러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은 댐을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개방형 공공시설물로 활용, 연간 400억달러(45조8000억원) 이상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일본은 댐 수변공간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은 영화 '닥터지바고'를 촬영했던 명소라는 콘텐츠를 부각시켜 댐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정 처장은 "스페인 알데아다빌라댐은 영화 '닥터지바고'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에 소개된 후 관광자원화됐다"며 "콘텐츠로 세계적 관광지가 된 것인데 우리나라 댐도 잘만 활용하면 관광자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도 드라마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늘고 있다. 강원 주문진의 방파제는 최근 드라마 '도깨비'가 방영된 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강원 춘천 남이섬도 한류드라마 원조인 '겨울연가' 방영 후 아시아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댐 주변도 이런 콘텐츠와 문화를 접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국내 댐 수변공간은 용수 공급.홍수재해 예방.전력생산 국기기관시설 보호하는 중복규제로 개발이 어렵다.
K-water가 운영하는 국내 17개 댐을 봐도 규제 때문에 정상적으로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팀장 임광복 김아름 정상희 윤지영 김은희 기자 권승현 김유아 남건우 송주용 오은선 최용준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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