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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이 직접 말한, 무르익은 ‘오렌지 문’

입력 2017.07.13 17:27수정 2017.07.13 17:27


[fn★뮤직텔] 박보람이 직접 말한, 무르익은 ‘오렌지 문’


24살의 박보람은 생각의 홍수 속에 놓여있다. 그 안에서 그는 시련도 겪고 불안해하기도 했으며 한층 밝아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보람은 성장했다. 이를 담은 결과물이 바로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넌, 왜?’를 비롯해 ‘문워크’ ‘아이러니’ ‘상상데이트’ ‘알잖아’ 등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박보람은 타이틀곡 무대에서 섹시하면서도 선이 강조되는 안무를 퍼포먼스에 넣음으로써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는 것이 많다는 박보람의 욕심이다.

박보람은 13일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들려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했다.

그래서인지 한 곡 한 곡 성심성의껏 설명을 덧붙였다. 노란색이었던 달이 무르익으면 오렌지빛이 된다던 그의 말처럼, 박보람은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깊고 진하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1. 넌, 왜? - Title

“이별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서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제가 24살인데, 오디션 프로그램 나왔을 때가 17살이니까 시간이 꽤 됐어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내 자신 스스로도 생각하는 거나 말하는 거나 행동이나 성숙해졌다고 생각했어요. 또 좀 더 차분해지는 걸 보면서 내가 많이 어른스러워졌구나 생각을 하던 와중 이 곡을 만나게 됐죠.

그 전 노래들은 다 율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안무를 넣었어요. 서사무엘의 피처링과 나의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2. 문워크(Moonwalk)

“달을 걷는 것을 표현한 곡이예요. 이 노래를 들으면 밤이 떠오르더라고요. 뒷부분 피아노 선율도 예뻐서 밤에 산책하면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재즈도 약간 가미되어 있어요.”

#3. 아이러니

“이 노래에서는 기존 박보람의 통통 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연애하면서 가장 바보 같았던 생각이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상대가 날 더 사랑해줬으면 하는 거였더라고요.

제가 작사한 곡인데요. 평소 글과 가사를 쓰는 걸 좋아하는데, 작곡가 분이 이 멜로디에 가사를 입혀보라고 해주셨어요. 저는 친구들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서 고민상담하면 이야기를 끌어오기도 하고 영화 같은 걸 보고 쓰기도 해요. 경험담도 있죠. 그런데 늘 새드엔딩이었어요.“

#4. 상상데이트

“달달하고 중독성 있는 곡이에요. 전 생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타입이라 항상 상상을 하거든요. 상상은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5. 알잖아

“지금의 저한테 제일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가사 내용처럼 이별을 겪었다는 게 아니라, 그간 시련도 많이 겪고 계단도 올라봤고 내려가기도 했어요. 오르락내리락이 심해서 아직도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를 때 위로가 되더라고요. 비록 노래는 이별노래지만, 위로를 받았습니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