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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스마트홈 경쟁서 SKT 승기 굳히나...분양단지 20만세대 선점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14:48

수정 2017.07.17 14:48

통신 회사들이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가정용 서비스로 확장한 스마트홈 사업 경쟁에 나서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 선점을 위한 건설업체 확보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SK텔레콤이 대형 건설사 20곳 이상과 협력을 통해 20만세대 이상의 아파트에 스마트홈 공급을 확정하면서 시장의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를 접목, 첨단기술을 적용한 아파트를 앞세워 향후 신규분양단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개인 가입자 중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정단위로 넓힌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게 SK텔레콤의 전략이다.

표: SK텔레콤 분양시장에서 스마트홈 실적
내용
실적 건설사 20곳 이상의 제휴를 바탕으로 20만세대 이상 가구 확보
주요단지 민간: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목동, 평택, 당진, 창원의 4개 단지, SK건설 부산 센텀 입주단지까지 (약 5000여세대) 스마트홈 서비스 적용을 완료 공공: LH공사와도 손잡고 올해 7월 부천(옥길지구), 부산(좌천범일)을 시작으로 서비스 적용돌입
목표 2020년까지 점유율 50% 달성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입주한 아파트 약 20만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을 확정했다. 경쟁사인 KT가 내년까지 스마트홈 가입자 목표를 20만세대로 세우고 건설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시장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브랜드가 잘 알려지고 선호도가 높은 건설사와 손잡고 아직 초기단계인 스마트홈 사업의 인지도를 높여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국내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목동, 평택, 당진, 창원의 4개 단지를 포함해 SK건설 부산 센텀 입주단지까지 (약 5000여세대) 스마트홈 서비스 적용을 완료했으며, 올해도 20여개 단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민간 분양시장뿐만 아니라 공공분양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매년 6만호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LH공사와도 손잡고 올해 7월 부천(옥길지구), 부산(좌천범일)을 시작으로 SKT스마트홈 서비스의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SK텔레콤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규 아파트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하면서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쟁사들도 뒤따라 스마트홈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ㄴ이라며 "이미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 적용을 완료한 단지도 속속 등장하면서 시범사례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은 AI서비스 '누구'를 접목해 첨단기술을 총동원한 스마트홈 사업을 선보이기 위해 건설사는 물론 가전회사, 홈인테리어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SK텔레콤 스타트홈 생태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H공사, 현대건설, 현대통신, 코콤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2020년까지 아파트와 가전 분야 점유율 50%를 목표로 홈IoT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며 "개방형 플랫폼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스마트홈 사업모델의 시너지를 높이고, 스마트홈 연동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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