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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현대자산운용 '현대강소기업펀드'… 중장기 성적 우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6 20:12

수정 2017.07.16 20:12

실적 좋은 강소기업에 투자… 중장기 성적 우수
업종 주도주 수혜 받는 중소형주 발굴해 편입 수익률 변동성 적고 꾸준
국민연금 등 수천억 위탁
[이런 펀드 어때요?] 현대자산운용 '현대강소기업펀드'… 중장기 성적 우수

'펀드를 처음 가입하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장기성과 모범생 펀드.'

현대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현대강소기업펀드'는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안정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핵심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다.

1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설정(2011년 5월) 이후 누적 수익률은 85.89%에 달한다.

장기간 시황에 변동 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개인들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실제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표적인 국내 큰손들이 현대강소기업펀드에 수천억원의 뭉칫돈을 위탁하고 있다.

대표 운용역인 유명상 선임매니저는 "실적을 기반으로 종목을 고르고 운용한 점이 호실적의 배경"이라며 "통상 중소형주 펀드들은 변동성이 크기 마련인데 현대강소기업펀드는 실적을 베이스(기반)로 하다 보니 변동성이 적고 성과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2014년 7월부터 펀드평가사(제로인)로부터 성과 등급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6월까지 1~2등급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다른 중소형주 펀드들은 같은 기간 1등급도 있고, 4~5등급 구간에도 있었다. 유 매니저는 "실적 베이스와 함께 주도업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를 발굴해 편입시킨 점도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관련 중소형주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현재 시장이 대형주 위주의 수급으로 흘러가고, IT 관련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라면서도 "언젠가 이들 업종에 대한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철학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IT 업종에 이어 근래에는 화장품 업종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주가 먼저 두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중소형주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도 그는 IT 주도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고, 관련 납품업체와 부품업체 등 중소형주들도 긍정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유 매니저는 구조적 성장주 콘셉트에 맞춰 투자한 점도 성과에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IT업종을 예로 들자면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해 여러 파급효과를 끼쳤다"며 "중소형주펀드 특징이 알파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보니 적정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종목에 대해 저평가 업종에 투자한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 매니저가 유망하게 보는 저평가 업종은 의류와 유통이다. 유통의 경우 2016년 실적이 저조한 소외업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무엇보다 강소기업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로 갈수록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단기 실적에 휘둘리기보다 시장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한 결과다.

이 펀드의 1년, 3년, 5년 성과는 각각 상위 30%, 8%, 2%에 진입할 만큼 우수하다.
중소형주가 모두 조정을 받은 2015년 9월 이후에도 3년 성과 기준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변동성이 적다.

올해 목표수익률과 관련, 유 매니저는 "지금까지 8% 정도의 성과를 시현했는데 하반기까지는 15%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소기업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꼬박꼬박 창출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알맞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펀드에 첫발을 떼는 새내기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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