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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날씬해야하나요?" 보디빌더에서 '보디러버'로 변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09:53

수정 2017.07.17 09:53

[사진=졸린 인스타그램]
[사진=졸린 인스타그램]

몸매에 대한 집착으로 고통받던 여성 보디빌더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보디 러버'로 변신한 사연을 14일(현지시간) 미 피플 등이 소개했다.

대개는 열심히 운동해 날씬해진 모습을 SNS에 비교 사진으로 공개한다. 그러나 미국 몬타나주에 살고있는 졸린 존스(25)는 그 정반대의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 군살하나 없는 몸매에서 살집이 있는 평범한 몸으로 바뀐 모습을 올린 것이다.

"보디빌더에서 '보디러버'가 됐다"는 존스는 식이장애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운동을 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하다고 전했다.

21살 때 운동을 시작한 그는 2015년 처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나갔다.
당시 그는 혹독하게 9.5kg을 감량했다.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하고 일주일 내내 운동에 매달렸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몸매를 갖게 됐지만 존스는 늘 힘들고 불행하기만 했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던 존스는 코치에게 13.5kg을 더 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복근이 정말 나를 행복하게할까?"라는 생각을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몸과 싸워왔는데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것이다.

존스는 몸매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항상 운동을 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삶의 균형을 되찾아갔다. 그는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운동했던 기억만 있는게 싫었다"고 말했다.


11kg이 찐 지금의 모습이 행복하다는 존스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며 "우리의 가치는 저울이 뭐라고 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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