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에는 역시 공포영화지

내달 11~12일 롯데콘서트홀서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상영
오케스트라가 음악 직접 연주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여름 밤, 오싹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오케스트라는 어떨까. 여름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필름 콘서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오는 8월 11~12일 밤 10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개관 시리즈에서 선보인 필름 콘서트 '탄둔 무협영화 3부작', '데이비 브릭스 무성영화 클래식'에 이은 세번째 무대다.

롯데콘서트홀의 초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로 보는 클래식 영화,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는 영화와 음악의 결합을 넘어 실감나는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클래식 레퍼토리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조금 더 색다른 무대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들이 주로 무더운 여름철에 개봉하는 것에 착안해 이례적으로 밤 10시에 호러 영화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선보인다.

제임스 웨일 감독의 1935년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음악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사운드트랙은 '카르멘 판타지'로 유명한 독일 출신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이 담당했다. 산발한 헤어 스타일의 거대한 괴물은 왁스만의 스산한 선율로 더욱 선명하게 살아났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팀파니를 사용해 심장 소리를 표현한 것은 이 영화의 단연 백미였다.
이번 공연은 잘츠부르크에서 공부한 정통파이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페라 지휘자이기도 한 크리스토퍼 리가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80명 이상의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만들어진 왁스만의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영화음악 이상의 존재감으로, 여름 밤 즐기는 필름 콘서트를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휴식시간 없이 약 80분간 진행되며 영화 감상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글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