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 항운노조 '무분규' 선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8 17:45

수정 2017.07.18 22:17

항운노조.항만물류업계.해수부 상생 협약
하역회사, 5년간 2400개.. 신규 일자리 확보 약속
항만하역업계 부담 완화위해 TOC의 부두임대료 10% 5년간 한시적 면제 등 합의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지용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 세번째), 손관수 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지용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 세번째), 손관수 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해운항만산업의 핵심인 항만하역을 담당하는 항운노조가 '무분규'를 선언했다. 또 하역회사들은 향후 5년간 2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확보에 나선다.

세계 경기침체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위축된 해운항만산업을 살리기 위해 노.사.정이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항운노조, 항만물류업계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항만 노.사.정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지용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손관수 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노측 무분규를 비롯해 사측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 항만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항항의 항만인력 합리화, 항만현대화기금 적립액 중 부두운영회사(TOC) 임대료 10% 납부 한시면제 등에 합의했다

우선 항만의 노무공급 주체인 항운노조가 무분규를 선언했다. 이로써 하역작업 중단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하역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항만산업 특성상 처리물량이 발생할 때마다 하역사가 항운노조를 통해 노무를 공급받기 때문에 노사 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월평균 임금 하락(2012년 대비 20%↓)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항의 항운노조와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경우 항만현대화기금을 활용해 생계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항만하역업계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용 항만의 부두운영회사가 항만현대화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는 부두 임대료 10%를 5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항만현대화기금 적립액은 849억원이며 매년 TOC 임대료 적립액 20억원과 항만 하역료, 이자수입 40억원 등 총 60억원을 적립한다.

연간 약 20억원에 달하는 부두운영회사의 임대료 10%가 면제되면 물류업계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약 100억원의 감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물류협회에 등록된 하역회사들은 향후 5년간 2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확보에도 나선다. 이는 당초 계획한 2000명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해운항만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만 노·사·정 간의 상생관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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