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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향기 마케팅 전문회사 '센트온' "香시장은 경쟁력 있는 일자리"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9 17:09

수정 2017.07.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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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를 향기 전문가로 육성
좋은 향기 있는 공간이라면 가격 비싸도 구매로 이어져.. 보유한 향만 2000여종
'산청향' 등 한국의 香도 개발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향기 마케팅 전문회사 '센트온' "香시장은 경쟁력 있는 일자리"

센트온은 자동차용품 전문 회사인 ㈜불스원의 계열사로 창업한 지 20년된 국내 최대 규모의 향기 마케팅 전문회사다. 기업의 브랜드 시그니처 향(CI향) 개발과 장소.계절.매장에 따른 맞춤형 향기마케팅 서비스, 피톤치드 등을 활용해 세균, 곰팡이, 악취 등을 제거하는 프리미엄 소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향기 마케팅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센트온은 전 세계 110개국 10만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향기마케팅회사인 센트에어와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의 천연향 공급업체인 에코미스트(Ecomist)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 테헤란로 소재 센트온 본사에서 만난 유정연 대표(사진)는 "센트온은 세계 최고의 향기 마케팅 회사 센트에어와 독점 제휴를 통한 제품 개발로 2000여종의 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10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 등 제품력에서 최강자"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향기마케팅 시장은 블루오션

센트온은 현재 전국적으로 119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자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청년창업자, 여성창업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유 대표는 "센트온에는 맞춤 향기 컨설팅을 하는 향기전문가 '센트마스터'가 있다.
이들은 주로 고객사 니즈에 맞는 향기를 제안하는 일과 샘플링, 발향기기를 설치해 주고 향기 유지 관리를 위한 고객사를 정기 방문하는 일을 한다"면서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창업자(가맹점주) 개개인을 향기전문가인 '센트마스터'로 성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로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센트마스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지역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강원도 지역의 센트마스터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21세기는 브랜드가 눈과 귀 뿐 만 아니라 코를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는 소비 자극 시대"라면서 "한번 기억된 기업의 고유 향기는 고객들에게 깊이 각인돼 그 기업을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기 마케팅 시장은 무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이 도전해볼만 한 새로운 창업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나이키 연구결과에 따르면 좋은 향기가 있는 공간에서는 가격이 10~20% 더 고가임에도 구매 의향율이 84%에 이를 정도로 향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자적인 우리 향 개발 박차

센트온은 우리만의 향 개발에 전력투구 중이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향인 '산청향' 개발에 성공했다. 청정지역인 지리산 위치한 경남 산청지역의 향으로 지리산의 숲을 품고 있는 '포레스트 오브 산청'향과 지리산에 핀 야생화의 향을 담고 있는 '플라워 오브 산청'향 두 종류다.

지난 3월에는 제주도의 향을 담은 '애기감귤'향도 선보였다.
국내 유명 조향사와 센트온 연구소의 조향사들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애기감귤 향은 애기감귤 꽃잎 향과 장미향이 어우러져 제주도의 따뜻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유 대표는 "사람의 감정적 행동 중 75%는 후각에 의해 나오는데도 제품의 향은 디자인이나 음향에 비해 무시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84%나 되는 사람들이 좋은 향기가 나는 곳의 제품을 더 좋게 인식하며 구매욕구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우리만의 고유의 향기는 우리나라의 큰 자산"이라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향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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