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靑 안 간 한국당 “혁신위 극우 논란 철저 대응”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9 17:54

수정 2017.07.19 17:54

태극기집회 인사 포함 지적.. 합리적 좌파까지 모셔 반박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19일 자유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새로 선임된 혁신위원들과 첫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19일 자유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새로 선임된 혁신위원들과 첫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했으나 강성보수 성향 인사들이 포함돼 극우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을 지낸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경보수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것이 안팎의 시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법조계 인사들과 태극기집회 청년연사 등이 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0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첫 회의를 가졌다.
혁신위원으로는 학계에선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포함됐다.

법조계에선 이우승, 황성욱 변호사가, 시민사회에선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과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이,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혁신위 대변인도 맡는다.

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힐 각오로 혁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당 재건과 외연확대, 청년과 여성, 서민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합리적 좌파까지 모셨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최해범 사무처장 인선에 대해 "이번 인사의 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좌파적 인사들도 모셔서 외연 확대를 하는 것이다.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루저씨'라는 필명으로 딴지일보에 연재하는 등 상대적으로 진보적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류 위원장은 극우적 발언 등 논란이 있는 주요 인사에 대해선 적극 옹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 전력이 있는 황성욱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는 살인자도 변호한다.
죽을죄를 진 사람도 변호하는 건데 그걸 문제삼는 것은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20대의 나이로 혁신위원에 포함된 여명 전 연구원은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국정농단의 주범은 언론과 언론에 놀아난 국회, 검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혁신위원 중 태극기집회에 참여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질문에 류 위원장은 "서울 시민의 반이 나간 집회"라며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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