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묻지마 지원 옛말? 상반기 대졸공채 지원자 65.6% ‘소신 지원’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08:31

수정 2017.07.20 08:31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되도록 많은 기업에 일단 입사 지원하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에서 희망하는 기업과 직무를 따져 지원하는 소신지원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상반기 대졸 공채 지원자에게 질문한 결과 지원자 65.6%가 ‘취업희망 기업에 한해’ 소신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에 대한 소신 지원은 이보다 두드러져 70.5%에 달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상반기 신입공채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대졸 취준생 5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에 지원한 대졸 취준생의 65.6%가 ‘취업 희망 기업에 한해 소신껏 지원했다’고 밝혔다. ‘희망 여부에 관계 없이 되도록 많은 곳에 지원서를 냈다’는 응답은 23.8%에 그쳤으며, ‘목표 기업 외에도 될만한 기업에 하향 지원했다’는 응답 역시10.5%로 저조했다.


직무 선택에 있어서는 소신 지원이 더 두드러졌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취준생 70.5%가 ‘내가 하고 싶은 일, 직무에 한해 소신 지원했다’고 밝혔다. ‘직무에 구애 받지 않고 일단 지원(19.6%)’하거나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직무에 지원(9.8%)’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보면 기업 소신지원은 남성(64.5%)보다 여성(66.7%), 직무 소신지원은 여성(69.1%)보다 남성(72.2%)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2∙3년제 대졸자와 4년제 대졸자 등 학력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상반기 대졸 공채 지원자 중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9.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33.6%, 여성이 25.8%로 남성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최종 입사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절반에 달하는 50.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18.5%의 응답자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또는 예정)’이라 답했으며, ‘불만족스러워서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 한다(또는 예정)’는 응답은 30.9%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기업들의 탈 스펙, 직무 중심 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지원자격은 완화됐지만 직무 적합성이나 역량을 중심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지원작성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도 마구잡이식 묻지마 지원에서 벗어나 진짜로 가고 싶은 회사와 직무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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