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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7~28일 재계 첫 간담회.."일자리 창출 기여한 오뚜기는 특별초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3 17:02

수정 2017.07.24 11:21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이틀간에 걸쳐 재계 대표와 첫 공식 간담회 겸 토론회를 갖는다. 만남의 주제는 '일자리'와 '상생(하도급 문제)'이다. 상견례나 다름없는 자리이나 일자리 창출 및 상생 우수사례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회 형식이 될 것으로 청와대 측은 전했다.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23일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와 같이 일방적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받아적는 간담회가 아닌 토론회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심도있는 토론을 위해 참석대상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참석대상은 재계에선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며,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참여해 사례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에선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청와대 측은 "현재로선 총수가 참석할지, 전문경영인이 참여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중심 경제 등 새 정부 경제철학을 기업인들과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상호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과거의 형식적인 대통령과의 대화 방식에서 탈피하여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일자리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토론회 형식이나 재계에선 대통령과 첫 상견례를 두고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자리·상생과 관련 잘 하는 기업은 격려를 하고, 부족한 기업에겐 당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재계와 만남에 이어 향후 노동계 및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도 별도로 개최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방미 당시 경제사절단과의 차담회에서 "조만간 경제인과 만남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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