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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문체부 우수도서 ‘세종도서’로 선정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3 17:36

수정 2017.07.25 10:09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문체부 우수도서 ‘세종도서’로 선정

파이낸셜뉴스가 출간한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이하 '공복들'·북스토리 펴냄.사진)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인 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로 △교양 △학술 △문학나눔 등 3개 부문 총 790종을 우수도서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체부와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에는 총 9069종이 신청·접수돼 평균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공복(公僕)들과의 2년3개월간의 기록을 담은 이번 책의 시작은 4년 전인 지난 2013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잇단 원전 고장으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그해 여름, 파이낸셜뉴스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서울 당인리발전소 직원들을 취재·보도했다.
이 경험은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존재, 즉 공복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번 책의 토대가 된 이른바 '공복' 시리즈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2014년 1월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경찰관을 다룬 첫 기사를 시작으로 '공복' 시리즈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시리즈는 당초 5회로 짧게 기획됐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해를 두 번 넘겨 지난해 3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해 9월 파이낸셜뉴스 지면에 게재됐던 시리즈는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공복들'은 외딴섬에서부터 깊은 산속까지 험지와 음지에서 고생하며 묵묵히 헌신하는 공복 100여명의 삶의 기록이다. 총 90개 이상의 팀과 70개가 넘는 기관의 땀과 노력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경찰관,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을 비롯해 유해발굴감식단, 특허심사관, 국가지진센터, 항만청소선, 탐지견훈련센터, 한우연구실 등 낯선 이름의 공복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책은 공복들이 일하는 현장에 기자들이 직접 나가 함께 체험하며 발로 쓴 기록이기에 더욱 값지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제외하고는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죄도 없이 교도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위험한 단속 현장도 함께 했다. 때론 화장터에서 세상을 하직하는 이들을 지켜봤고, 철도장비팀을 따라 지하철 동굴 속을 뚜벅뚜벅 걷기도 했다.


'공복들'을 시리즈와 책으로 접한 독자들도 공복들이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고, 이만큼 고생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세종도서에는 '공복들' 외에도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 '이익을 디자인하라' '왜 핀란드 교육인가'(이상 학술부문), '명견만리' '편의점인간' '99%를 위한 경제학'(이상 교양부문), '82년생 김지영' '남김의 미학' '시를 좋아하세요'(이상 문학나눔부문) 같은 책들이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들 선정도서는 진흥원을 통해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 전국 5300여곳에 보급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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