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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하반기 투자전략 '부동산'

청약제도 개편땐 무주택 실수요자에 유리… 입주과잉.미분양지역 피해야

주택시장의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내집 마련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에서 내는 각종 규제책도 실수요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하락장세가 오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수요자에게는 지금이 기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투자나 투기세력의 주택시장 교란을 차단할 것"이라며 연일 주택시장을 잡기 위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정부가 내놓고 있는 각종 규제책에서 실수요자는 제외됐다. 정부는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 때 청약가점제 배정비율을 높이고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장벽을 낮추기 위해 청약제도를 대폭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별다른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부동산에 몰린 유동성이 쉽게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실수요자가 생각외로 탄탄하다. 수요가 끊이지 않는 이상 주택시장의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내집 마련을 위한 투자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실제 고객들 상담을 해보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거 같다"라며 "유동성이 너무 풍부해져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여력은 있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은 주택구입을 위해 자산증식을 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전세 거주가 전세금 인상 압박 등 주거안정성 측면에서 자산관리 효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실수요자라면 무리가 되더라도 집을 구입해서 종잣돈을 만들고 시작해나가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선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가급적이면 기존매매보다 신규분양 쪽 노크가 좋다"면서 "분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로 과거처럼 높지 않기 때문에 신규분양 당첨을 목표로 자금 계획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별 편차 심해 주의해야

다만 주택시장이 국지적 양상을 보일 것이므로 매매지역을 잘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지역에 따라 엄청난 편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이 철저하게 사이클이 다르고 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입주물량만 보면 서울은 하반기 강보합,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약보합"이라면서 "전체시장을 보고 자신의 살 집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매매할 지역이) 입주과잉 지역인지 미분양 관리지역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공산품이 아니므로 해당 지역과 상품 투자적정성 여부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미분양이 나오는 지방 입주시장과 일부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이 따로 있기 때문에 공급이 과도하지 않았던 지역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으며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시장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도시 신축의 경우 투자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지역별로 상승하락이 교차하고 있어 이에 맞춰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