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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코끼리… 인도펀드 수익률 선두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5 17:59

수정 2017.07.25 17:59

연초이후 평균 22.17%↑ 모디노믹스 효과.정치 안정
증시 활황에 저유가 수혜도.. "인도 8월 금리인하 가능성 하반기에도 상승세 탈 것"
질주하는 코끼리… 인도펀드 수익률 선두

인도 펀드가 심상치 않다. 지난 24일 기준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2%대다. 개별 국가 펀드 중에선 가장 높은 수치다. 인도 증시 상승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증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과 저유가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인도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안정적인 만큼 올해 하반기 인도 펀드 수익률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인도 주식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22.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20.2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독일, 일본, 베트남은 각각 10.58%, 8.37%, 7.66%의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 펀드가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인도 증시 활황이 인도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25일 기준 인도 증시는 지난 1년 동안 14.78% 올랐다. 지난 2014년 5월 모디 총리가 집권하면서 단독 과반을 확보한 뒤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인도 경제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저유가 혜택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인도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 1(주식)종류A-e',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인도[주식-재간접] Class A',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파생]_Ce'와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_A'가 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운용본부 상무는 "올해 들어 신흥국 시장 수익률이 대개 좋은 편인데 크게 보면 이런 움직임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중에서도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이 조금씩 현실화되면서 인도 시장이 조금 더 좋았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총리에 대한 신임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정치적인 안정이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인도 펀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현재 물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도 중앙은행이 8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이 높다"며 "금리 인하는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도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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