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왕교자만두, 맥주친구로 딱!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6 17:55

수정 2017.07.26 22:26

겨울철 대표 간식 만두 여름철 맥주 안주로 각광
맥주 전문점의 '왕맥' 메뉴
맥주 전문점의 '왕맥' 메뉴

국민간식 만두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맥주 안주로 각광받고 있다.최근 왕교자만두와 맥주를 합친 '왕맥'이 치킨과 맥주를 합친 '치맥'의 아성을 넘보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따뜻한 호빵과 함께 대표적인 겨울간식이던 만두가 맥주를 만나면서 여름철에도 특수를 맞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롯데마트의 만두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평균 6.7% 증가했다. 만두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만두는 대표적인 겨울음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올 들어 1~2월 만두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있는 1~2월 만두 매출 월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6년 37.0%에서 올해는 34.4%로 소폭 감소했다"며 "반면 4월부터 6월까지 만두 매출 월별 구성비는 2016년 46.5%에서 49.9%로 3.4%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왕교자 만두 등 히트상품의 출연으로 만두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 대표 주류인 만두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왕교자 만두의 인기를 선도한 CJ제일제당의 경우 '치맥(치킨+맥주)'의 뒤를 이어 '왕맥(왕교자 만두+맥주)'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왕교자 만두 출시 후 만두 업계 부동의 1위로 올라섰다. 비비고 왕교자 만두는 2015년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로 처음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만두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5~8월)에 월 평균 매출 90억원을 달성하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 만두는 올 5월 누계로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이 41.8%, 교자만두 시장 점유율이 49.9%로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술족' 증가로 가정에서 먹는 냉동만두 시장의 성장과 함께 최근에는 맥주 안주등으로 다양한 만두를 내놓는 식당도 늘고 있다.


식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 셰프의 '왕맥 레시피'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만두 수요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등 수제맥주 집에서도 다양한 만두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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