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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2·4분기 영업익 57.9% 감소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6 17:56

수정 2017.07.26 22:25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130억원,13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8%,57.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2.4분기 실적 부진으로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이 6.1% 감소한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의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상반기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5% 감소한 2조 7740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18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 91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위축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14.7%)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사업도 성장세가 둔화돼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아세안은 성장 시장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랜드숍 1위 이니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상반기 매출이 12% 줄어든 351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도 매출은 16% 감소한 1399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83억원으로 부진했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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