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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발상의 전환”…여행 예능 관점 뒤집은 ‘어서와’

입력 2017.07.27 15:05수정 2017.07.27 15:05


[종합] “빛나는 발상의 전환”…여행 예능 관점 뒤집은 ‘어서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멕시코 세 남자가 보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떨까.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가 열려 문상돈PD와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참석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새롭게 그려내는 신개념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3주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어서와’는 김준현, 딘딘, 신아영 세 MC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흥미로운 소재와 낯선 광경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아냈고 마지막회인 3회에서는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2%(닐슨코리아 기준)를 이끌어내며 정규 프로그램으로까지 편성되는 쾌거를 누렸다. 게스트였던 알베르토는 김준현, 딘딘, 신아영과 더불어 MC로 합류했다.

문상돈 PD는 “애초에 계획했을 때는 이렇게 폭발적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첫 회 이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더라. 그래서 저희 제작진도 놀랐다. 이 안에서 녹여진 이야기들이 한국 사람이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던 것 같다. 알베르토의 친구들도 너무 좋았고 그 친구들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져 시청률이 잘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종합] “빛나는 발상의 전환”…여행 예능 관점 뒤집은 ‘어서와’

그러면서 기존 여행 예능과이 차별점도 덧붙였다. 문상돈 PD는 “사실 여행 프로그램이 되게 많지 않나. 연예인 분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고 그림 위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제가 생각했을 때 여행이란 건 관찰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어디를 가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우리한테 익숙한 것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그러려면 한국에 한 번도 안 와본 친구들이 오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정규로 만나는 첫 주인공은 멕시코 출신의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그의 친구들이었다.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저도 알베르토 편을 봤다. 제가 실제로 참여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를 고려해주시고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문상돈 PD는 “멕시코의 세 친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아주 오래 걸린다. 그런데도 계획 없이 올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멕시코의 문화라고 생각을 했다. 계획이 없는 대신 정말 유쾌하다. 어떤 상황에 던져놔도 우울하거나 지치는 일이 전혀 없다. 사실 시차 때문에 낮밤이 아예 바뀌었는데도 통쾌하게 잘 놀더라”고 놀라워했다.


[종합] “빛나는 발상의 전환”…여행 예능 관점 뒤집은 ‘어서와’

제작진마저 놀라게 한 주인공들은 크리스토퍼, 파블로, 안드레이까지 총 세 명. 멕시코의 흥과 긍정에너지를 내뿜을 예정이다. 거침없는 사교성과 주체할 수 없는 끼는 브라운관 너머 속 시청자들에게도 소소한 행복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친구들 말로는 한국에 있었던 경험이 자신의 마음이 크게 넓어질 수 있던 기회가 됐다고 말하더라. 한국은 멕시코보다 치안 부분에 있어서 안전하기도 하고, 그런 면을 봤을 때 친구들이 충격을 많이 먹었다.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행동하는 것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았다더라. 친구들이 다시 오고 싶다고 계속 연락이 온다”고 비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의 셀러브리티들이 해외 혹은 국내로 떠나는 기존 여행 예능의 포맷을 벗어나 과감한 시도에 나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9009055_star@naver.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