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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찰 대거 해경으로…93명 자원 이동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15:34

수정 2017.07.27 15:34

2년8개월여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 수장에 경찰대 1기 출신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이 임명된 데 이어 일반경찰 출신 직원들도 대거 해경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경찰관 127명을 해경청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직급별 인사 대상자는 총경 2명, 경정 5명, 경감 이하 120명이다.

127명 중 해경 출신은 34명이며 나머지 93명은 해경 출신이 아닌 일반경찰 출신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경청 부활을 앞두고 최근 전국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해경 근무 지원자를 모집했으며 그 결과를 이번 인사에 최대한 반영했다.

일반경찰 출신들은 부활한 해경에 대한 기대와 상대적으로 승진이 빠르다는 점 등 때문에 해경으로 옮기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따른 해경 해체로 경찰청으로 소속을 바꾼 해경 출신 경찰관 189명 중 155명은 복귀를 원하지 않아 일반경찰로 남게 됐다. 당시 해경에서는 일반직 공무원 3명을 포함해 총 200명이 일반경찰로 넘어왔으며 8명은 퇴직했다.

해경 출신들은 대부분 해경으로 돌아갔을 때 인사 등의 불이익 우려와 주거 이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해경 복귀에 난색을 표명했다.

다만 총경 2명, 경정 2명 등 경정 이상 간부급 해경 출신 경찰관 4명은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 복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대상자 대부분이 경감 이하라 간부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경찰 출신들이 해경 근무를 자원해 다행히 우려했던 해경 출신 대규모 강제 복귀는 없었다”며 “인사 대상자들은 해경 측에서 개별적으로 보직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해양수사 업무를 담당하던 본청과 5개 지방경찰청, 16개 경찰서의 수사2과를 폐지하고 기존 수사1과를 수사과로 개편했다.

해경청은 일반경찰에 넘겨줬던 해양 정보·수사기능을 되찾아 수사정보국을 신설했다.
박경민 청장은 전날 신임 해경청장(치안총감)에 승진, 임명됐다.

일반경찰 대거 해경으로…93명 자원 이동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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