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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간당 63억7천만원 벌었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17:33

수정 2017.07.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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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트리플 크라운 달성 매출 20% 올라 60조 영업익 73% 뛰어 14조 영업이익률은 23.1%
삼성전자 시간당 63억7천만원 벌었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올 2.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양대 산맥인 애플과 인텔도 추월해 글로벌 기업 왕좌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9%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4분기의 10조1600억원을 가뿐하게 넘겼다.
지난 석달간 매일 1529억원, 시간당 63억7000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23.1%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면 23.1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7% 올라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43.9% 증가한 11조5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사업별로는 슈퍼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반도체 부문은 사상 최대인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5.7%에 달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등 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4조6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7100억원과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시설투자로 12조7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원, 나머지 7000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상반기 총 시설투자 규모는 2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25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배당으로 주당 700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29%, 우선주 0.37%다. 배당금 총액은 9653억원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올해 자사주 매입계획의 일환으로 이날 3회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8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에 장내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통주 67만주(1조6696억원)와 우선주 16만8000주(3323억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1회차에 보통주 102만주와 우선주 25만5000주, 2회차에 보통주 90만주와 우선주 22만5000주를 각각 매입해 소각했다. 총 규모는 약 5조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2018년부터 2020년 커버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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