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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최종 확정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17:56

수정 2017.07.27 17:56

당대표 권한강화 최고위 축소
국민의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최고위원은 기존 11명에서 7명으로 축소시키고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국민의당은 27일 국회에서 제1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최고위원 구성은 당연직인 당대표와 원내대표, 여성.청년 최고위원과 선출직 최고위원 2인, 그리고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명하는 지명직 1인으로 했다.

국민의당 혁신위원회는 당초 '단일 지도체제'를 제안하며 최고위원회 폐지를 주장했다. 대표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집중시켜 빠른 속도로 당을 개혁시키는 승부수를 두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등이 "당의 미래를 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일부 난색을 표했다. 이에 혁신위가 제안한 안이 완벽히 수용되지는 못한 채 최고위원회를 축소시키는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투표하던 것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당 대표 권한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현재 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책위의장은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전당대회와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이 큰 틀에서 결정됨에 따라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정동영.천정배 의원과 원외의 김한길.문병호 전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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