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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발전계열사 매각 위한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7 18:02

수정 2017.07.27 18:02

PF대출 20년 만기 분할상환.. 초기 5년 상환비중 낮추기로
한진중공업홀딩스 발전계열사인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대륜E&S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추진된다. 초기 상환부담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KDB산업은행, 동부화재 등 13곳의 한진중공업홀딩스 발전계열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대주단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대주단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의 9000억원 규모 PF 대출을 초기 5년은 상환 비중을 낮추고, 나머지 15년간 높이는 방식의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20년 만기 분할 상환에서 기간별 비중 차등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륜발전, 별내에너지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구 등 지역 APT에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9년 이후 발전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이들 발전계열사는 열병합발전으로 지역 APT에 열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수요가 적은 현재로서는 발전 손실이 나는 상황이다. 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사인 대륜발전은 매년 31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을 부담하며 연간 300억원 내외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강북과 경기북부 도시가스업체인 대륜 E&S는 자회사(대륜발전, 별내에너지)의 보증채무 1100억원의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만기는 1년으로 매년 갱신된다. 대륜 E&S는 자회사 PF 대출과 관련 후순위로 보증을 섰다.

또 대주단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종합기술 매각대금으로 이들 발전계열사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오는 8월 2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 보유 지분 67.05%로, 매각 대금은 약 8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대주단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대륜E&S의 경영상황.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재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개매각에 참여한 일부 재무적 투자자와 지난 4월까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4월 가격에서 이견으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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