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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공모주펀드… 하반기엔 달아오를까

연초이후 1%대 수익률에 머물러.. 코스피 상승률 20%에 한참 미달

올해 들어 대어급 공모주들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하면서 큰 장이 섰지만 관련 공모주펀드의 성과는 기대와 달리 신통치 않다는 평가다.

통상 공모주펀드는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10% 미만은 공모주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다가 공모가 시작된 후 기관청약 단계에서 주식을 확보한다. 상장 이후 처분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 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수익률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채권시황도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공모주펀드의 성과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공모주펀드(26일 기준)의 평균 성과는 1.8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식형(19.84%) 및 주식혼합형(10.49%) 에 비해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코스피 상승률(20.40%)에도 한참 미달하는 수치다.

부진한 성과로 인해 투자심리도 급격히 식었다. 연초 이후 투자자들은 공모주펀드 유형에서 총 1547억원(ETF 제외)을 환매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주식혼합형에 2조원 넘게 몰려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공모주 펀드별로는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자[주혼](종류A1)' 6.10%, '대신배당주공모주알파30[채온]ClassA' 5.87%,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자[채혼]ClassA' 5.78%, '유진챔피언공모주&배당주30(혼)Class-C' 4,02%, '키움공모주스마트채움플러스1[채혼]A1' 3.16%, '미래에셋스마트롱숏공모주30(채혼)종류A' 2.86%, '하이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주혼-재간접]A' 2.61%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적을 냈다.


일부에서는 지난 6월 말 상장한 제일홀딩스를 비롯, 셀트리온헬스케어(28일 상장) 등 '알짜' 기업들이 줄줄이 데뷔한 만큼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운용사들의 공모주펀드도 전략이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해 투자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오온수 KB증권 WM리서치부 멀티에셋전략팀장은 "각 사의 공모주펀드 전략이 롱숏, 트레이딩, 배당주 편입 등 다양한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들의 전략을 꼼꼼이 살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