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韓, 美·日과 안보공조 강화 더 강한 대북제재 등 논의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31 17:58

수정 2017.07.31 21:48

文대통령 휴가 직후 트럼프·아베와 통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7월 31일 밝혔다. 북한의 잇단 고강도 전략도발로 '한반도 8월 위기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북 국제공조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북한이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지 채 한달도 안돼 2차 도발을 감행하면서 북핵 국면은 강대강(强對强)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군사적 대응과 함께 중국 기업을 직접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한 제재)' 전면 가동까지 예고했다.
이에 한.미.일 간 안보 공조를 재확인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나서기로 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인 만큼 통화 시점은 청와대로 복귀하는 8월 5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월 29일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하는 과정에서 양 정상 간 필요하면 바로 대화를 한다는 데 의견일치가 됐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측에서도 외교부를 통해 양 정상 간 통화를 요청해왔다"면서 "조만간 시간을 잡아 통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휴가 직후 두 정상과의 전화통화가 성사된다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 만찬에서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이후 약 한달 만에 머리를 맞대게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당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 압박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와 각각 첫 통화를 했으며 아베 총리와는 같은 달 30일 두번째 통화를 하고 북한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다면 북한에 대한 일관된 입장,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 한국과 미국.일본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50여분간 통화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공동 대응방침을 확인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