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돌싱女 78%, "결혼생활 중 ‘각방 쓴 적 있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10:05

수정 2017.08.03 10:05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4명 중 3명 이상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각방을 쓴 적이 있었고, 부부가 늘 동침한 비중은 2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각방을 쓴 경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3일 설문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74.1%와 여성 응답자의 78.1%가 ‘장기간 각방을 썼다’거나 ‘부부싸움 후 각방을 썼다’고 답해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각방을 쓴 경험이 있었던 것.

이는 ‘늘 동침했다’는 응답자(남 25.9%, 여 21.9%) 비중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비중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부부간에 의견충돌이나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이때 문제의 본질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절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각방을 쓰는 등 임시방편적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보자는 사고가 강해 이와 같은 결과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경험자로서 배우자와 각방 쓰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녀 모두 절반 이상(남 56.1%, 여 77.0%)이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 응답자는 ‘필요시 각방을 쓰다가 바로 합쳐야 한다’(28.1%)에 이어 ‘숙면 등을 위해 각방 쓸 수 있다’(15.8%)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숙면 등을 위해 각방 쓸 수 있다’(15.5%)가 먼저이고 ‘필요시 각방 쓰다가 바로 합쳐야 한다’(7.5%)가 그 다음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에서 실패한 바 있는 돌싱남녀들은 생에 대한 회한이 있기 마련”이라며 “재혼을 하면 이혼의 원인을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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