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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plus Culture] "영화로도 히트칠까" 스크린서 대박 노리는 인기소설 원작 영화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17:39

수정 2017.08.03 17:39

살인자의 기억법·남한산성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베스트셀러·인기 웹툰 원작 국내외 영화 8편 개봉 앞둬
[yes plus Culture] "영화로도 히트칠까" 스크린서 대박 노리는 인기소설 원작 영화들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가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올 하반기 극장가에는 묵직한 역사 소설부터 미스터리, 인기 웹툰에 맨부커상 등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줄지어 걸린다. 활자로 만나왔던 작품의 영화화는 언제나 환영이지만, 원작의 매력을 얼마나 스크린에 옮겼는가가 흥행 성적의 관건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로는 '살인자의 기억법'을 시작으로 '남한산성' '7년의 밤' '골든 슬럼버'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으로 유명세를 얻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제작 초기부터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설정,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출간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며 출간 당시부터 영화계의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앉은 자리에서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40분 만에 독파한 후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주연을 맡은 배우 설경구의 변신에도 관심이 크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아 제대로 독 품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9월 개봉.

9월 개봉을 앞둔 '남한산성'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출간 이래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가세했다.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같은 충심을 지녔지만 다른 신념으로 맞서는 '최명길' 역 이병헌과 '김상헌' 역 김윤석의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은다. 5개월간의 치열했던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완성된 혹한 속 남한산성의 모습도 볼거리다.

압도적인 서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7년의 밤'도 올 하반기 베일을 벗는다. 세령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와 딸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 남자 사이의 이야기로, 한국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과 스토리로 많은 독자팬을 확보하고 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골든 슬럼버' 역시 일본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해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신과 함께'도 있다. 주호민 작가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을 정도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도경수 등 화려한 라인업에 국내 최초로 1, 2편으로 나눠 제작되면서 화제가 됐다.

외화로는 맨부커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다크타워: 희망의 탑', 전 세계 5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지적인 감성 걸작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다크타워'를 파괴해 암흑의 세상을 만들려는 맨인블랙 '월터'와 탑을 수호하는 운명을 타고난 최후의 건슬링어 '롤랜드'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 셀러가 원작인 32년의 시간이 넘나드는 신비로운 그곳, '나미야 잡화점'에서 펼쳐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내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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