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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늘의 1면] 틸러슨 "사드 중요한 조치"…왕이 "양국관계 찬물" 外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09:07

수정 2017.08.07 14:46

[파이낸셜뉴스 오늘의 1면] 틸러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따른 파장이 남북, 미·중 간 '기싸움'으로 번졌다. 특히 북한 도발 직후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미·중의 반응이 '공감'과 '비난'으로 극명하게 갈라지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 '샌드위치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북핵,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외교전에 나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는 강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양자회동을 하고 북한 문제에 더없이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두 사람은 이날 새벽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적극 공감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안보리 결의에 대해 "좋은 결과"라고 말했고, 강 장관도 "매우 매우 좋은 결과"라고 호응했다.
이 과정에서 틸러슨 장관은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중요한(significant) 조치"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틸러슨 장관과 연출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약 5시간 후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바로 바뀌었다.
왕 부장은 이날 강 장관을 만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를 가리키며 "개선되려던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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