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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레저] 동네서점의 매력 물씬… 책방길 걸어보세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0 18:23

수정 2017.08.10 18:41

[yes+ 레저] 동네서점의 매력 물씬… 책방길 걸어보세요

'절약'보다는 '절제'를 강조해야 할 만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헌책방은 궁상맞고 촌스러운 공간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화려한 건물 사이에 숨어있는 작고 낡은 헌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손때 묻은 책 한 권을 손에 쥐면 지식에 대한 순수한 목마름과 함께 세상을 전부 얻은 듯 행복할 수 있었던 옛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좁디좁은 계단을 따라 켜켜이 쌓여있는 책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낡은 뿔테안경을 쓴 책방 주인이 순식간에 고객이 찾고 있는 책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낸다. 책장 앞에서 책 한 권을 전부 읽더라도 나무라는 사람 하나 없는 넉넉한 인심이 넘친다.

해방촌 책방길엔 작은 책방들이 곳곳에 있다. 책방마다 서로 다른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서로 교류하거나 협력하는 책방들이다.
매력적인 소품들과 함께 다양한 책을 풀어놓은 책방부터 나만의 고유한 출판물을 만드는 책방까지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별책부록', '철든책방' '스토리지 북앤필름', '책방 온지곤지(사진)', '고요서사', '포린북스토어' 등 이름마저 멋스럽다. 지난 2012년 서울 충무로에서 시작한 독립서점인 스토리지 북앤필름은 독립 출판물에 관심이 많다면 누구나 알 정도로 독립 서점계에서는 유명한 서점이다.
책방 주인이 여행 사진집을 내면서 독립 서점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방엔 여행 에세이와 사진 관련 콘텐츠가 많다.
대형서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소규모로 제작된 책들도 즐비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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