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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투자자가 은퇴시점만 선택하면 펀드가 알아서 분산투자… 사후 관리 편한게 장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3 18:15

수정 2017.08.13 18:15

당신의 노후 연금투자 A to Z 배워봅시다
현재 트렌드는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퇴직연금은 투자자 본인이 포트폴리오 구성해야하지만 TDF는 시황.생애주기 맞춰 자산배분 전략 짜줘 안심
[Money & Money] 투자자가 은퇴시점만 선택하면 펀드가 알아서 분산투자… 사후 관리 편한게 장점

최근 대형 운용사들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잇따라 선보이며 은퇴시장 선점을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을 필두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P운용 등이 한국인의 연령별 생애주기를 토대로 각 사의 전략을 녹인 TDF펀드를 내놓았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시점(타깃 데이트)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기간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0세 시대' 은퇴 준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가면서 환매 열풍 속에서도 TDF펀드의 수탁액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TDF펀드 유형 설정액은 총 31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각 운용사들이 내놓은 TDF는 대체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관련 노하우를 지닌 글로벌 운용사들과 협업으로 만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이 TDF 운용의 강자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4월 첫선을 보인 '삼성 TDF시리즈' 는 은퇴 시점에 따라 총 7개 펀드로 구성됐다.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면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투자를 수행한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시리즈'는 사내 장기투자상품 전문 운용팀인 '투자솔루션본부'에서 구조를 설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TDF전문 운용사인 '티로 프라이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월 채권혼합형 1종과 주식혼합형 6종 등 총 7가지를 선보였다.

KB자산운용은 7월 말 인덱스펀드의 원조 뱅가드와 함께 기존 TDF들과는 차별화된 저렴한 보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 TDF'S는 업계 최저 수준(연 0.15% 총 보수)의 보수와 뱅가드의 검증된 생애주기 투자모델을 활용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6월 말 출시한 '마음편한 TDF'는 신한금융그룹의 주주인 프랑스 BNP그룹 산하조직으로 자산배분펀드와 TDF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MAS(Multi Asset Solution)와의 협업을 통해 신한BNPP자산운용이 직접 운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형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에 분산투자한다. 경쟁사들이 외국계사들과 업무 제휴를 한 것과 달리 미래에셋은 자사 대표 펀드를 담아 운용한다.

전문가들은 TDF펀드가 여러 펀드로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고수익보다는 장기 안정적인 성과 측면에서 퇴직연금펀드를 대처 할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은퇴 이후 효과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 지면서 TDF가 대중화 된 미국에선 20대 투자자들의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영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컨설팅팀 팀장은 "개인들 입장에서 퇴직연금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이 힘든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최근 이슈가 된 TDF펀드가 시황이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전략을 짜주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편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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