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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장기투자하는 연금상품 '자본수익 : 이자·배당수익' 적절히 배분하는 게 포인트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3 18:15

수정 2017.08.13 18:15

당신의 노후 연금투자 A to Z 배워봅시다
연금 전문가 조언,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 상무
처음이면 7:3이나 8:2 적당
가격 상승만 생각했다가 수익률 훼손땐 회복에 문제
노후자금이면 공격적 상품에.. 절세목적이라면 稅혜택 초점
자금 넣어두고 인출하려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 상무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 상무

"연금 상품의 경우 장기투자를 하게 되는데 자본수익과 이자.배당수익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금 전문가'로 꼽히는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 상무(사진)가 제시한 연금 상품 투자 팁이다.

자본수익은 투자대상의 가격상승을 통한 이익을 뜻한다. 쉽게 말해 부동산값이 올라 얻게 된 차익은 자본수익이다. 반면 채권 이자나 주식 배당은 이자.배당수익이다.

류 상무는 연금 상품 투자는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자본수익에만 집중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격이 오를 것만 생각하고 투자했다가 중간에 위기를 맞았을 때 수익률이 한 번 훼손이 되면 회복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류 상무는 투자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처음 연금 상품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자본수익과 이자.배당수익 비율을 7대 3이나 8대 2 정도로 맞추길 조언했다. 그는 "연금 펀드를 예로 들면 주식의 경우 배당주 비중이 높은 펀드에, 부동산의 경우 임대수익이 높은 펀드에 투자해 자본수익과 이자.배당수익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 상품 투자의 접근방법은 투자 목적에 의해 달라진다. 류 상무는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은 연금자산을 키우기 위해서 당연히 비교적 공격적이고 위험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며 "절세가 목적일 경우 조금 덜 공격적이고 세금 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모았던 자금을 넣어두고 인출하려는 사람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며 "이 세 가지 목적에 따라 연금 상품의 접근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상무는 개인연금 상품과 퇴직연금 상품을 사이에 두고 고민 중인 투자자라면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견줘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퇴직연금 상품의 위험자산 보유한도는 전체의 70%인 반면, 개인연금 상품은 한도가 없다"며 "퇴직연금 상품은 아무리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30% 정도의 완충장치를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류 상무는 어떤 명목의 세금이 얼마나 부과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연금은 연금소득세, 퇴직연금은 퇴직소득세가 적용된다"며 "투자자의 재산상태나 소득수준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 등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고 투자 상품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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