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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경기서 쓰러진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3 19:29

수정 2017.08.13 19:29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볼트는 요한 블레이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으로 뛰어나가는 듯했지만 이내 왼쪽 다리를 절뚝였고 이후 트랙 위에 쓰러졌다. 볼트는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이동했다.

볼트는 앞서 6일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는 9초95로 3위에 머물렀다.

육상황제의 마지막 은퇴무대에서의 모습은 초라했다.
훈련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볼트는 지난 4월 절친한 동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인 저메인 메이슨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


볼트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충격이 너무 커서 예상했던 것보다 훈련 진행이 더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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