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2세대 수소전기차' 내년초 출시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7 17:41

수정 2017.08.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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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델 세계 첫 공개.. 한번 충전으로 580㎞ 주행.. 최대출력 20% 높아져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하학수 현대자동차 디자인실장과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류창승 국내마케팅 실장(왼쪽부터)이 수소전기차 옆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하학수 현대자동차 디자인실장과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류창승 국내마케팅 실장(왼쪽부터)이 수소전기차 옆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인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2세대 수소전기차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현재 14종에서 오는 2020년까지 31종으로 두배 이상으로 대거 확대해 친환경차 세계 판매 2위 달성에 나선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2013년 첫 수소전기차 '투산 ix'를 선보인 이후 4년 만에 2세대를 내놓은 것으로 양산 시점은 내년 초다. 성능은 기존 1세대와 비교해 월등히 앞선다. 1회 충전 시 항속거리는 1세대 415㎞보다 40% 향상된 580㎞로 크게 늘어났다.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을 55.3%에서 60%로 끌어올린 결과다. 최대출력은 기존 대비 20% 이상 높아진 163마력(PS)에 이르는 등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주행거리와 힘을 갖췄다. 시동이 걸릴 수 있는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에서 영하 30도로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원격 자동 주차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탑재하는 등 수소전기차의 대중성 확대에 공을 들였다.

이날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를 핵심축으로 향후 개발.출시할 친환경차 로드맵도 밝혔다. 현재 하이브리드 6개 차종을 2020년까지 10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같은 기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개 차종에서 11개 차종, 전기차는 3개 차종에서 8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2세대 출시 이후 2개 차종으로 늘어나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3년 내에 총 31종이 된다.
올해 4.4분기에는 국내에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 '2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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