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3년내 美 빌트인 톱5 간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7 18:14

수정 2017.08.17 22:19

서울 학동로에 2000㎡ 규모 국내 첫 프리미엄 쇼룸 개장
주방가구까지 패키지 전시 2억4600만원 라인 등 선봬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 프리미엄 주방 문화 전파에 나섰다. 쇼룸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배우 김성령,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왼쪽부터)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 프리미엄 주방 문화 전파에 나섰다. 쇼룸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배우 김성령,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왼쪽부터)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가 17일 서울 학동로에 20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개장하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쇼룸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고객들이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문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 이날 송대현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은 "혁신제품이 겸비된 예술적 체험 공간으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전자가 초프리미엄 주방가전이 전시된 쇼룸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쇼룸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구성됐다. 3층에는 독일 '포겐폴(Poggenpohl)', 이탈리아 '다다(Dada)', 국내 브랜드 '한샘'의 주방 가구와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활용한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일반 라인인 'LG 디오스 빌트인' 가전과 '한샘'의 여러 주방 가구 패키지를 함께 전시했다.

쇼룸 3층에 전시된 '다다'의 '비비드' 라인 공간은 가격이 2억4600만원 이상에 달한다. 이중 현재까지 출시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6개의 가격은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컬러 냉장고를 제외하고 총 4600만원이다. 송 사장은 "아파트 평수가 60평 이상이라든가 단독주택, 고급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타깃 고객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쇼룸에는 유명 셰프로부터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4층)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전시한 공간(5층)이 있다. LG전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디자인이 잘 갖춰져 있고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쇼룸 내부를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주제로 연출하기 위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미국 건축가 톰 메인과 손을 잡았다. 톰 메인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가구를 검정색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X 톰 메인 키친'이라는 이름의 주방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날 노형호 LG전자 키친패키지사업담당 빌트인 영업실장은 향후 건설사 고객들도 이 쇼룸에 초대해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 실장은 "현재 B2B 실적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며 "건설사들이 설계 단계에서 쇼룸의 전문가들과 함께 상의해 주방을 꾸밀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에서도 내년 상반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승걸 LG전자 쿠킹/빌트인BD담당 전무는 올해를 '빌트인 시장 공략의 원년'이라고 규정하며 "3년 정도 지나면 미국 시장에서 톱5에 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서브제로&울프(SUB-ZERO&Wolf), 서마도(Thermador), 바이킹(Viking), 밀레(Miele), 모노그램(Monogram)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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