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누구나 가보고 싶지만 아무나 갈수는 없는..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

(10)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
중세유럽풍 클럽하우스, 플라자호텔급 레스토랑, 명품관 품격의 골프숍.. 철저한 회원제 골프장

시그니처홀인 9번, 18번홀
【 춘천(강원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마치 선택받은 느낌이다. 모두가 가보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입장이 허용되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변함없이 마음은 평온해진다. 입구에 소담스럽게 핀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도어맨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격하게 반기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장가 가고 여우가 시집을 가는 날'처럼 하늘은 밝은데 속절없이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렇잖아도 웃자란 잔디는 그 비에 흠뻑 취해 온 세상을 푸르디 푸르게 물들여버릴 기세다. 그야말로 평화의 극치다. .

■한화클래식 유치로 오거스타 내셔널GC 닮아가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오버랩된다. 공통점과 다른점이 각각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통점은 두 골프장이 공히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다만 오거스타는 회원이 동반할 때만 비회원 입장이 가능하지만, 제이드 팰리스는 회원이 동반하지 않더라도 회원 추천서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다른 점은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으나 제이드 팰리스GC는 2004년 9월 개장 이후 공식 대회를 단 한 차례도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K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이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한화클래식을 세계적인 토너먼트로 발전시키겠다는 한화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자연친화형’ 고원형 코스

제이드 팰리스GC는 다년간의 골프장 경영 노하우가 응집된 한화호텔&리조트(대표 문석)가 10여년에 걸쳐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의해 2004년 9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코스 설계는 국내 최초로 '백상어' 그렉 노먼이 맡았다. 개장 초기부터 차별화된 코스와 격이 다른 서비스로 국내 최고 명품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트, 웨스트 코스로 구성된 18홀(파72)에 전장은 6425m(7027야드)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조성됐으며 다양한 71개의 벙커와 6개의 크고 작은 폰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먼 특유의 페이스드 벙커와 롱 러프(톨페스큐)로 난도가 꽤 높다. 강원도 골프장 답지 않게 산악 지형에 입지하면서도 고저차가 심하지 않은 고원형 코스라는 것과 홀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 되면서도 홀간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이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 이스트코스 8번홀 전경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場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인 미국 WZA사와 국내 필건축의 공동 작품으로 중세 유럽풍 양식에 랜드마크적 요소를 가미했다.

플라자 호텔의 식음 노하우를 살린 레스토랑과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이 운영하는 골프숍은 차원 높은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VIP룸, 와인룸, 사우나와 라커룸 역시 최상위층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드 팰리스는 철저한 회원 중심 예약제로 운영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장소다.

제이드 팰리스GC는 캐디 서비스 또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다른 골프장 경험이 없는 신입 캐디를 선발해 제이드 팰리스GC만의 특별한 교육 과정을 거쳐 최고의 캐디를 육성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캐디하우스 운영 등을 통해 골퍼들의 보다 편안한 라운드를 도와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제이드팰리스GC 부대시설인 제이드가든 수목원 입구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골프장 주변에는 들르지 않으면 후회 막급인 제이드가든 수목원이 있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7년 전에 개장한 이 수목원은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화훼나 수목,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약 16만㎡ 부지에 10만여㎡ 규모의 분원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원은 총 26개의 분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식물의 특색을 살린 분원에는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약 40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5월부터는 야간 개장도 하고 있다. 총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전 코스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한화클래식 기간에는 갤러리에 한해 무료로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