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똑같은 와인 "비쌀수록 더 맛있게 느낀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8 14:39

수정 2017.08.18 14:3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같은 음식이라도 비싸게 주고 샀다면 더 맛있게 느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대학 경제학과 신경과학 센터 베른트 베버 박사팀은 평균 연령 30세의 성인 30명에게 12유로(약 1만6000원)짜리 와인을 제공한 뒤 MRI 검사를 실시했다.

이 때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시음하는 와인이 각각 3유로(약 4000원), 5유로(약 6700원), 18유로(약 2만4000원)라고 말했다. 와인의 맛은 1~9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똑같은 와인을 세 번 마셨지만 고가의 와인이 저렴한 와인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했다.

베버 박사는 "뇌의 '보상과 동기부여' 체계는 더 높은 가격의 음식을 통해 활성화 되므로 맛도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마케팅 플라시보 효과'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으며 14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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