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호실적 걸맞게 R&D 투자도 호탕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8 18:03

수정 2017.08.18 20:49

상반기에만 8조원 육박.. 올해 최고액 경신 예상돼
시설투자도 22조5000억원.. LG전자도 2조원 투자해
가전·스마트폰 출시 성공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8조원, LG전자는 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대규모 시설투자와 R&D 비용이 투자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 기념식이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8조원, LG전자는 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대규모 시설투자와 R&D 비용이 투자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 기념식이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8조원과 2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R&D 투자비는 연간 기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연구개발 활동에 투입한 비용은 총 7조9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5070억원에 비해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차세대.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경우 지난 2014년에 기록했던 연간 최고치 15조32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세계 최초의 초미세 20나노 4GB DDR3 D램 양산을 비롯해 1600만화소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세계 최초의 2세대 3차원 V낸드 기반 1TB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양산 등을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소개했다.

시설 투자 역시 대규모로 진행됐다. 2.4분기의 경우 시설투자는 총 12조7000억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2조23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억원(0.8%)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처음으로 연간 4조원을 넘기게 된다.

상반기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신제품 6종 출시, '스마트씽큐 허브 2.0'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3종 출시,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 화면비율을 채택한 'LG G6' 출시 등을 꼽았다.

LG전자는 "국내외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산학협력 및 국내외 우수기술 보유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두 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LG전자도 역시 0.4%포인트 떨어진 6.9%였다.


이와 관련해 전자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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