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호타이어 매각價 8000억으로 잠정 인하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8 18:26

수정 2017.08.18 18:26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부활… 자금 확보 관건
중국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매각 가격이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잠정 인하됐다.

19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매각가격을 기존보다 16.2% 낮춘 8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다음주에 주주협의회를 열어 가격 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채권단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 50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55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초 더블스타와 채권단간 맺은 계약에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오는 9월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는 매매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가격을 낮춰주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료를 최대 2700억원 무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할 만큼 더블스타로의 매각 의지가 높아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매각가격이 조정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하게 된다.
결국, 박 회장이 8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