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 오르기 전 발행" A급 회사채 쏟아진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0 17:32

수정 2017.08.20 17:32

한화.롯데건설.삼화페인트 이달말 줄줄이 공모
내달에도 SK건설 등 대기

이달 말부터 A급(싱글A)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시장에 잇달아 문을 두드린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업들은 금리가 인상되기 전 운영 및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500억원을 발행한 한화는 약 3개월만에 공모시장에 재등장한다.

한화(AO)는 8월 31일 3년물 1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사모채 발행에 의존했던 롯데건설(AO)도 약 2년5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에 나온다. 회사는 이달 29일 2년물 500억원어치 발행 채비를 마쳤다.


같은 날 삼화페인트공업(A-)과 세아제강(A+)도 각각 200억원, 5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이런 흐름은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건설(A-)이 내달 7일 500억원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OCI(AO), 롯데오토리스(A0), SK매직(A0) 등이 공모시장에 줄줄이 나온다. A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지는 배경엔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우량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자 금리 눈치보기를 하던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은 금리가 더 뛰기 전에 좀 더 싼 이자로 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다. 수요예측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실무자는 "상반기에 이미 AA급 이상 등급을 가진 기업이 많이 나와 자금을 조달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돈은 많은데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A급들이 나오면 기관투자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