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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반려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신용카드'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0 19:55

수정 2017.08.20 20:17

병원비 할인받고 유기동물 치료비도 후원하고
동물병원 신용 결제액 올해 800억원 돌파 전망.. 반려동물 특화 상품 다채
KB국민카드 '펫코노미' 반려동물 업종 30% 할인
신한 등 혜택 겸용상품 선봬.. 동물병원 이용요금까지 생활형 할인 서비스에 포함
[Money & Money] 반려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신용카드'

반려동물 관련 카드 사용시 할인 또는 적립이 이뤄지는 카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이 국내에만 1000만명에 이르렀다. 이에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비 또한 늘고 있다. 카드사들은 2조원대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에 착안,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혜택 담은 카드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933억원에 이르던 연간 동물병원 신용카드 결제액은 2012년 4628억원, 2013년 5112억원, 2014년 5876억원, 2015년 6806억원, 2016년 7864억원으로 급증했다. 월별 동물병원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7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동물병원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결제액은 791억5600만원이다. 이는 월별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750억4854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 하반기에 월기준 동물병원 신용카드 결제액은 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맞춰 카드사들도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시 포인트를 적립.할인해주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동물병원, 전문 쇼핑몰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 시 최대 30% 할인과 반려견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담은 'KB국민 펫코노미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KB금융그룹이 선보인 'KB 펫코노미 패키지'를 구성하는 상품 중 하나로, 동물병원.반려동물샵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30%가 할인된다.

또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원 △9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 구매와 관련,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파크 펫'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 범위 내에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대형마트에서는 월 최대 1만원까지 이용금액의 5%가 할인된다.

이 외에도 'KB국민 펫코노미카드' 사용 고객에게는 유효한 등록번호를 보유한 생후 12개월 초과 96개월 이하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상해 치료비를 보상하는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된다. 또 KB국민은행의 'KB 펫코노미 적금' 가입 시에도 0.2% 포인트 우대 이율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KEB하나카드는 길고양이 후원카드를 선보였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입가능한 '1Q카드 데일리(Daily)'카드는 한 장이 발급될 때마다 길고양이 치료 후원금으로 전달되고, 매월 사용 금액의 0.1%가 추가로 기부되는 카드다.

특히 이 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머니를 매일 무제한으로 적립이 가능하다. 전달 30만원 이상 사용 시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모든 금액의 0.5%를 하나머니로 '무제한' 적립할 수 있다.

또 온라인쇼핑.대중교통.해외 전 가맹점에서 이번 달 합산 사용금액이 10만원이 될 때마다 5000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8000원, 국내외겸용 1만원이다.

■반려동물 혜택 겸용카드도

신한카드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상품 '신한카드 미래설계(이하 미래설계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제력을 보유하고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진 시니어 세대의 트렌드를 감지해 이 같은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미래설계카드의 주력 서비스는 생활비 할인으로, 이 카드로 동물병원 이용시 이용금액의 5%, 월 최대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병원(치과.한의원 포함), 약국, 대형마트 이용금액의 5%(월 최대 1만원)도 할인해 주고,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대해서도 5%(월 최대 5000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할인서비스는 전월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현금서비스, 카드론, 선불카드 충전, 기프트카드 구매, 주유금액 등 제외)일 경우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5000원, 해외겸용 2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7 V2'을 통해 가족 중심의 소비를 하는 고객을 위해 동물병원을 비롯한 외식.주유 등 생활밀착 업종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7 V2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5%가 포인트로 기본 적립된다. 특히 동물병원 이용시에는 3배 특별 적립이 적용돼 이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주유업종 이용시 포인트 2배 특별 적립돼 이용금액의 1%가 적립된다. 교육.커피.제과업종 이용시 3배 특별 적립돼 이용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또 주말에는 포인트 0.5%를 추가로 적립된다. 연회비는 국내용 1만8000원, 해외겸용 2만원이다.


우리카드도 1인 가구를 겨냥해 올해 초 동물병원 사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받을 수 있는 '위비 포인트' 카드를 선보였다.

'위비 포인트'카드는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 순서대로 적립 혜택을 제공해 더 할인받기 위해 매번 카드 상품을 변경해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온라인쇼핑, 홈쇼핑, 편의점, 면세점, 학원,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약국, 보험, 여행사, 대중교통 등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15대 업종 이용금액이 대상으로, 매월 1위 업종 7%, 2위 업종 5%, 3위 업종 3%를 자동으로 적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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