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후배가 선배에게 ‘역 멘토링’ 롯데 기업문화 개선 본격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7:17

수정 2017.08.22 17:17

"현장 직원 의견 경청" 세대.계열사간 소통 강화
충북 충주 롯데주류 충주공장에서 지난 18일 열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첫 정기회의에서 황각규 공동위원장(왼쪽 여섯번째) 등 내외부위원들이 충주지역 롯데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충북 충주 롯데주류 충주공장에서 지난 18일 열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첫 정기회의에서 황각규 공동위원장(왼쪽 여섯번째) 등 내외부위원들이 충주지역 롯데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롯데가 신동빈 회장 체제의 '뉴롯데' 시대에 걸맞는 선진화된 기업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충북 충주 롯데주류 충주공장에서 첫번째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회의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 사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내.외부위원, 주니어보드 대표,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문화위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이 롯데의 기업문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 멘토링' 제도를 도입한다. 역멘토링이란 일반사원이나 후배사원이 회사 경영진, 직속상관, 선배사원들에게 멘토, 간담회,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세대의 사고와 새로운 가치관을 공유하도록 조언하는 것이다.

기업문화위는 또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임직원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인 휴게 공간'을 배치하기로 했다. 창가에 직원 휴게 공간을 조성한잠실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물산 등 우수계열사 사례를 벤치마킹하도록 해 계열별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창의적 휴게공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기회의에 앞서 기업문화위는 롯데주류 제1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충주지역에 근무하는 롯데주류와 롯데제과 등 계열사 직원 20여명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아이디어, 그리고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현지 직원들은 계열사간에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마련,인수합병(M&A)기업이 보다 빠르게 롯데 기업문화에 융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 마련, 계열사 우수 복지제도의 그룹 전체 도입, 현장직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황각규 공동위원장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은 물론이고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경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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