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기아차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 달성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7:28

수정 2017.08.22 17:28

올 상반기 10만2480대 판매.. 전년동기 126.1% 실적 증가..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제시했던 '2020년 친환경차 판매 2위' 목표를 3년여나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10만248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만5324대) 대비 126.1%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10만7822대)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올 상반기에 9936대 팔리며 작년 동기(3948대) 대비 151.7%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136.4%(758대→1792대)와 123.7%(4만518대→9만659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 2015년 7만3592대, 2016년 10만7822대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6.5% 판매량 급증을 보였다. 날로 확대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지난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고, 항속거리가 500㎞에 이르는 전기차 개발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전기차에서도 내년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뿐 아니라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에서도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선두 자리는 일본의 도요타가 59만8136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성했다.
이어 혼다(8만780대), 포드(5만1150대), 르노닛산(5만360대)이 3~5위를 차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