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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北 도발 억제 모든 자산 제공할 것"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7:45

수정 2017.08.22 17:45

하이튼 美 전략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 3명 합동회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강력한 군사력으로 외교 지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이틀째인 22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강력한 군사력으로 외교 지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이틀째인 22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 중인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22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략사령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하겠다"며 "예를 들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고, 미사일방어체계의 모든 옵션이 저희가 고려하고 있는 (전력자산) 사항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하이튼 사령관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 등 미군 핵심 지휘관 3인방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유사시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지휘관들이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장거리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하고,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한다.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방어체계(MD) 전력증원 담당이다.

이처럼 미군 핵심 지휘관 3명이 동시에 한국을 찾아 한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괌 포위사격' 등 최근 잇따른 북한의 고강도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이 제기하는 문제는 외교적 해결방안이 중요하다"며 "강력한 외교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과 관련해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군사전략을 먼저 공개하긴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오산기지 내 패트리엇부대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부사령관도 참석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미군 핵심 지휘관 3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을 방문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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