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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5년간 韓 GDP 17조 성장에 기여"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2 18:11

수정 2017.08.22 18:11

구글이 한국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에 채용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면서 연간 15만2000원의 편익을 누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또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사용으로 인한 개발 비용 절감이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가져왔고, 경쟁과 혁신의 촉진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장시켜 2010년 이후 5년 동안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27%p(약 17조원)성장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22일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통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연간 4조5000억원의 경제적 기여를 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불의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가치를 연간 15만2000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4조5000억원의 수치가 나왔다.

기업적 측면에서는 제조사가 독자적인 OS를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100만일을 단축시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S 테스트, 유지보수, 업데이트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연간 7만4000시간을 절감시켰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에게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게 할 수 있게 하면서 최소 170억원에서 최대 850억원까지 비용이 절감 효과를 제공했다는게 구글의 분석이다. 통신사 역시 안드로이드 기기 보급이 증가하면서 국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2011년 이후 매년 60%씩 성장, 수익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권남훈 권국대 교수는 "삼성,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개발사들이 짧은 기간 안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개방적 특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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